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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C 체육대회

  • 2015년 12월 12일
  • 2분 분량

중앙아시아에서 쓰는 편지(27)

12/12(토)

우리나라 대학의 축제, 체육대회에 익숙해진 나는 이곳 KKC에 축제나 체육대회가 왜 없는지가 궁금했었다.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보통 축제나 체육대회로 푸는데, 이곳 학생들은 어디서 어떻게 푸는지....

학기가 끝나갈 무렵 한 체육관을 빌려서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기에, '겨울에 체육대회를?' 좀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대학에 있다보니 실상은 이랬다.

년중 스케줄이 전혀 없는...중간시험,기말시험이 언제인지 선생들 조차도 모르고 언제가 쉬는 날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수업이 없으면 학생들은 갈곳이 없어 어찌할 줄 모른다. 이곳은 그런곳이었다. 이 대학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이 비슷한 모양이다. 왜 그럴까? 난, 아직도 모르겠다.

구 소련시절의 관습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인지....

학생들도 안좋은 걸 알면서도 체념한다.

체육대회도 그랬다. 2~3주 준비기간을 거친것 같은데 학생들은 임박해서야 알았다. 한국전통 사물놀이, K-POP, 부채춤 등 참여하는 몇 몇만 알고 있는듯했다.

여튼, 체육대회도 하긴 하는 모양이었다. 추운 겨울에...

그것도 토요일에....ㅎㅎㅎ

시작하기 전에 무슨 상인지를 많은 학생들에게 주었다.

무슨상인지 나도 모르겠다. 받는 학생들은 좋은 모양이다.

다음은 총장님의 축사...이곳은 디렉터라고 부른다.

대학을 만드신 미나라교수와 백태현교수 부부의 어머니다. ㅎㅎ 말씀을 들어보니 자격은 충분히 있으신분이다.

한국선생의 사회로 다양한 운동경기를 진행했다. 이곳 학생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16살~18살. 우리나라로 치면 고등학교 학생 나이정도...왜 그러냐고? 전 블로그를 보면 안다. ㅎㅎㅎ

선생들도 많이 참여를 하고, 딱히 학과간 경쟁은 없었고 그냥 청백전 정도?

중간 중간에 한국적인 공연들이 이어졌다. 학생들의 한국앓이에 대한 열망이 느껴졌다. 사진속에 있는 한 학생은 얼마나 K-POP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다른 대학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이곳으로 다시 입학했다고 한다.

점심은?

도시락이었다. 음...샌드위치랑 콜라정도?

우리는 이곳 체육관을 빌려주신 분이 사주셔서 이렇게 맛있게 먹었다. 혼자사는 나로서는 횡재한셈이다. ㅎㅎ

그 분도 고려인인데, 내가 한 마디 했더니 감동을 받으셨다고 다음 식사기회가 있으면 꼭 초대를 하시겠다고 한다. ㅋㅋㅋ

끝에서는 경품추첨이 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경품들이 있었는데, 체육관에서 제공해주신거라고 한다. 난 역시 상복이 없다. ㅎㅎ

이렇게 마친 체육대회 전체사진. 분명한 것은 학생들이 참 재미있게 놀았다는 것!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이제 난 또 못보겠지?

학생들의 밝고 명랑한 모습들...오랜만에 보는 활기찬 모습들...

경쟁이 아닌 화합과 단합된 모습들...

언젠간 그리워질 것만 같다.

2016년 첫번째 토요일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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