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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쉬켘의 연말연시

  • 작성자 사진: 준기 최
    준기 최
  • 2016년 1월 4일
  • 1분 분량

중앙아시아에서 쓰는 편지(29)

어제까지가 이곳 키르기스스탄은 새해 명절이었던 것 같다.

어제까지는 정말 길거리가 한산하고 조용했다. 시끄러운 차 소리도 없었고, 사람들도 거의 안보였다.

보통 그 해 마지막날은 가족끼리 모여서 새벽까지 음식을 먹으며 새해를 맞는 것 같다.

나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이곳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냈다.

이 사진은 길거리 표정들이다.

딱히, 볼거리와 놀거리는 없어도 연말연시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마지막날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대목이다. 과일이며, 음식이며 대박나게 팔려나가는 것 같았다.

이 사진들은 광장 주변의 사진들인데 역시 돈에 밝은 사람들은...ㅎㅎㅎ 코스튬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사진값을 받는다.

"C HOB~..."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러시아말이다.

나도 이 말을 많이 들었다. 택시기사에게 까지....

이 사진들은 광장 주변의 모습들인데, 근무 교대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었다. 참, 광장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쉬켘에 있다. 장소가 넓어 큰 행사가 주로 이곳에서 치러지며 정신적 지주 마나스 동상과 옆에는 대통령궁이 있다.

마지막날 밤 12시가 되면 온집에서 폭죽을 하늘높이 쏘아올린다. 모든 집에서...

감동과 전율!

아마도 새해 소원들을 빌겠지?

문제는 어제인 1월 3일 밤까지 폭죽 소리가 이어졌다는 거다. ㅋㅋㅋㅋ

여튼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마지막 밤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이런 모습들이 한국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혼자라서 부럽기도 했지만 학생집에 초대 받아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었다는게 감사하고 고맙다.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아디나이 고마워~ 좋은 조카 한 명 얻은것 같아! ㅎㅎ

이제 2월이면 한국의 설명절인데....난 이곳에서 혼자 보내야 한다.

(그래도 이젠 따뜻한 사람들이 생겨서 덜 외로울 것 같다.)

지난 추석에는 송편 하나도 못먹었는데, 이번 설명절에는 꼭 떡국을 끓여 먹어야겠다. ㅎㅎ

-눈 내리는 어느 겨울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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